'무고사 10호골' 인천, 조성환 감독 고별전서 김천과 무승부(종합)

'무고사 10호골' 인천, 조성환 감독 고별전서 김천과 무승부(종합)

세븐링크 0 240 2024.07.06 03:20
이영호기자
최송아기자

울산, 수원FC와 1-1 무승부…선두 탈환 실패

무고사의 골 세리머니
무고사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인천=연합뉴스) 이영호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성적 부진으로 사의를 밝힌 조성환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팀 김천상무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다니던 후반 43분 무고사의 동점 골에 힘입어 김천과 1-1로 비겼다.

인천은 최근 리그 8경기 무승(4무 4패)에 그쳤지만, 연패는 3경기에서 끊어내며 승점 21로 9위를 지켰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
인천의 조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부진을 거듭한 인천은 2020년부터 팀을 지휘해 온 조성환 감독이 이날 오전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기에 나섰고, 떠나는 조 감독에게 마지막 승점 1을 안겼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4연승이 불발된 김천은 승점 40으로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김천이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연이어 만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모재현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벗어났고, 전반 25분엔 이동경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날린 낮은 왼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막느라 급급했던 인천은 전반 29분 골 그물을 먼저 흔들었지만, 득점이 되지 못했다.

정동윤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무고사의 절묘한 헤더가 김동헌 골키퍼 손에 막혀 나오자 이종욱이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김천 박상혁의 골 세리머니
김천 박상혁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기를 넘긴 김천은 전반 39분 모재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박상혁의 헤더로 먼저 골문을 열었다. 박상혁은 지난달 29일 대구와의 20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인천은 델브리지와 백민규를 오반석, 김보섭으로 바꿔주고, 김천은 이동경을 유강현으로 교체하는 등 벤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끊임없이 두드리고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던 인천은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차올린 공을 무고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극장 동점 골'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10호 골을 터뜨려 득점 단독 선두가 된 무고사는 유니폼의 엠블럼을 붙잡는 세리머니를 펼친 뒤 조성환 감독과 작별 포옹을 나눴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울산 HD 아타루
골을 넣고 기뻐하는 울산 HD 아타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울산HD(승점 39)가 수원FC(승점 34)와 1-1로 비기면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울산은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수원FC는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5위를 지켰다.

울산은 전반 19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으로 흘러나온 볼을 고승범이 다시 골문 쪽으로 투입했고, 이 볼이 수원FC 권경원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을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애초 보야니치가 오른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엔드라인을 넘었다가 휘어져 그라운드로 들어왔다는 주심의 판정이 내려지며 골 취소가 선언됐다.

전반이 0-0으로 끝난 가운데 울산이 후반 15분 먼저 골 맛을 봤고, 주인공은 아타루였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원FC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아타루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FC 골대 왼쪽에 볼을 꽂았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수원FC 강상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수원FC 강상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FC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원FC는 후반 27분 정승원이 골 지역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내준 컷백을 강상윤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울산은 후반 43분 보야니치의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기희가 머리로 방향을 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끝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FC를 상대로 7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섰던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침묵했고, 울산도 수원FC 상대 10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95 DB의 정효근 정효근, 트레이드 후 첫 경기 15점…DB, 삼성 상대 11연승 농구&배구 03:23 0
6294 [여자농구 부산전적] 우리은행 60-54 BNK 농구&배구 03:23 0
6293 광주FC 2025시즌 홈 경기장 변경 K리그1 광주, 2025시즌 홈 개막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개최 축구 03:23 0
6292 공격 시도하는 레오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14연승…역대 최다 연승 단독 3위 농구&배구 03:22 0
6291 발언하는 이치로 이치로 "내게 투표하지 않은 그분과 술 한잔하고 싶어" 야구 03:22 0
6290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야구대표팀 사령탑에 류지현 전 LG 감독…2026 WBC까지 이끈다 야구 03:22 0
6289 원태인에게 축하받는 김영웅 프로야구 삼성, 연봉 협상 완료…원태인과 6억3천만원에 재계약 야구 03:22 0
6288 고개 숙인 손준호 FIFA, '손준호 징계 확대' 중국협회 요청 기각…복귀 가능(종합) 축구 03:22 0
6287 고개 숙인 손준호 FIFA, '손준호 징계 확대' 중국협회 요청 기각…복귀 가능 축구 03:22 0
6286 [프로농구 중간순위] 24일 농구&배구 03:22 0
6285 김아림 LPGA 투어 2승 김아림, 메디힐과 후원 계약 골프 03:22 0
6284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21번째 NBA 올스타 선발…투표 1위는 아데토쿤보 농구&배구 03:22 0
6283 골프선수 임성재 강풍 뚫은 임성재,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2R 공동 4위 '껑충' 골프 03:22 0
6282 KLPGA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하는 김소정 조정민·김소정, KLPGA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대회 첫날 선두 골프 03:21 0
6281 삼척 전지훈련 삼척시, 전지훈련팀 유치·스토브리그…21억원 경제효과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