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흥국생명, 꼴찌 GS칼텍스 잡고 연패 탈출…전반기 1위(종합)

위기의 흥국생명, 꼴찌 GS칼텍스 잡고 연패 탈출…전반기 1위(종합)

세븐링크 0 32 2024.12.29 03:21
김경윤기자

김연경, 위기마다 결정적인 공격 성공…양 팀 최다 17득점

남자부 1위 현대캐피탈은 최하위 OK저축은행에 진땀승

활짝 웃는 김연경(가운데)
활짝 웃는 김연경(가운데)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탈로 위기에 빠진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최하위 GS칼텍스를 제물 삼아 연패 사슬을 끊었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워 세트 점수 3-0(27-25 25-19 25-19 25-18)으로 승리했다.

3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흥국생명은 15승 3패, 승점 43으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2위 현대건설(13승 4패, 승점 40)이 전반기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수에서 흥국생명이 앞선다.

반면 GS칼텍스는 14연패에 빠지며 1승 17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를 내달렸으나 최근 주전 선수들의 체력 난조와 투트쿠의 무릎 부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상대 팀 고희진 감독에게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징계받으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 같은 배경 탓에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1세트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 23-21에서 김연경이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했으나 주심은 라인 오버 범실을 선언했다.

중계화면에선 김연경의 발은 라인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흥국생명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고, 스코어는 23-22가 됐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공격이 상대 팀 서채연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23-23 동점을 내줬다.

경기는 듀스 승부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25-25에서 아시아 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이동 공격을 성공해 한 점을 앞서갔다.

이후 GS칼텍스의 수비 범실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승부처마다 상대 블로커들을 무너뜨리며 안정적으로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김연경은 22-18, 23-19에서 압도적인 높이로 공격을 성공했다.

1, 2세트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함성 속에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17-1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손쉽게 승점 3을 챙기는 듯했으나 실수를 연발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다은이 연거푸 리시브를 받지 못했고, 박수연이 서브 범실을 하는 등 집중력이 무너지며 18-17, 한 점 차가 됐다.

이번에도 김연경이 흐름을 끊었다. 김연경은 19-17에서 강력한 대각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1-18에서 빈 곳에 강스파이크를 때렸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15득점 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27.91%에 그쳤다.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레오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1위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7-25 25-23 25-27 30-28)로 꺾었다.

9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16승 2패 승점 46으로 전반기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1위 팀과 최하위 팀의 승부같지 않게 매 세트 치열했다.

특히 4세트에선 5차례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28-28에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강스파이크로 득점한 뒤 아시아쿼터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오는 34점, 신펑은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28 [프로농구 부산전적] SK 96-86 KCC 농구&배구 2024.12.30 31
5527 LG, DB에 34점차 대승으로 8연승…유기상 3쿼터 결정적 11점 농구&배구 2024.12.30 33
5526 장유빈, 2025년 기대되는 프로 골퍼 톱15…미국 골프채널 선정 골프 2024.12.30 41
5525 [부고] 박건후(프로야구 한화 운영팀 사원)씨 부친상 야구 2024.12.30 39
5524 K리그2 안산, 베테랑 스트라이커 강수일과 결국 재계약 축구 2024.12.30 38
5523 프로배구, 경기 시작 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종합) 농구&배구 2024.12.30 30
5522 [부고] 서정환(OSEN 기자)씨 조모상 농구&배구 2024.12.30 34
5521 [제주항공 참사] 박항서 감독, 추모의 글 남겨…"깊은 슬픔 느낍니다" 축구 2024.12.30 40
5520 더브라위너, 맨시티와 헤어질 결심?…MLS 샌디에이고 '러브콜' 축구 2024.12.30 33
5519 원숭이 흉내로 '인종차별 행위'…아르헨 여자 축구 선수들 석방 축구 2024.12.30 41
5518 NBA 서부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샬럿 완파하고 10연승 농구&배구 2024.12.30 28
5517 남자프로배구, 경기 시작 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 농구&배구 2024.12.30 28
5516 짜릿한 '역싹쓸이'…남자배구 KB손보, 대한항공 잡고 4연승 농구&배구 2024.12.30 30
5515 [프로농구 창원전적] LG 94-60 DB 농구&배구 2024.12.30 32
5514 LG, DB에 34점 차 대승으로 8연승…유기상 3쿼터 결정적 11점(종합) 농구&배구 2024.12.30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