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윤정빈 뺀 이유…삼성 김헌곤, PO 2차전서 연타석 홈런(종합)

'3안타' 윤정빈 뺀 이유…삼성 김헌곤, PO 2차전서 연타석 홈런(종합)

세븐링크 0 163 2024.10.16 03:21
김경윤기자

삼성, LG 좌완 선발 겨냥해 윤정빈 대신 김헌곤 투입

김헌곤, 5회와 7회 연타석 투런포…'가자! 광주로'

김헌곤, 투런포에
김헌곤, 투런포에 '소리 질러'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삼성 김헌곤이 2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예상 밖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외야수 윤정빈(25) 대신 베테랑 김헌곤(35)을 선발 명단에 포함한 것이다.

윤정빈은 전날 열린 PO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기에 이해하기 어려웠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투수인 좌완 디트릭 엔스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말했다.

좌투수를 상대로 좌타자 윤정빈이 아닌 우타자 김헌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해당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LG는 선발 투수를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손주영 역시 좌완이기 때문에 박진만 감독은 라인업을 바꾸지 않았다. 김헌곤을 밀어붙였다.

김헌곤은 15일 열린 PO 2차전에서 자신을 선택한 박진만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빗맞은 좌전 안타를 날렸다.

김헌곤은 1루에서 손주영의 견제에 잡혀 고개를 떨궜으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한방'을 날렸다.

삼성은 3-1로 앞선 5회말 1사 1루 기회를 잡았고, LG는 손주영을 강판하고 우완 불펜 유영찬을 투입했다.

이후 삼성 후속 타자 김지찬은 외야 땅볼로 아웃됐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삼성 벤치는 김헌곤을 윤정빈으로 바꾸지 않았다.

윤정빈은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돌리며 대타 출전 의지를 밝혔으나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을 다시 한번 믿었다.

김헌곤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유영찬의 5구째 시속 133㎞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헌곤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6-1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LG 5번째 투수 김유영의 3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김헌곤
김헌곤 '홈런 하트'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삼성 김헌곤이 2점 홈런을 치고 팬들에게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2011년 삼성에 입단한 김헌곤은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부진했고, 2021년 두산 베어스와 PO에선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헌곤은 이날 프로 데뷔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친 데 이어 두 번째 홈런까지 신고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3안타' 윤정빈 뺀 이유…삼성 김헌곤, PO 2차전서 연타석 홈런(종합) 야구 2024.10.16 164
3273 빼곡한 잔디 마음껏 누빈 영건들…홍명보호, 북중미 직행 청신호 축구 2024.10.16 147
3272 PO 3차전 선발…'준PO MVP' LG 임찬규 vs '첫 PS' 삼성 황동재 야구 2024.10.16 168
3271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이재성 "내 위치서 할 수 있는 걸 하자" 축구 2024.10.16 156
3270 오세훈·오현규 나란히 골 맛…뜨거워진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 축구 2024.10.16 148
3269 홍명보호, 이라크에 3-2 승리…'젊은피' 오세훈·오현규 골맛 축구 2024.10.16 155
3268 김헌곤·디아즈, 연타석 홈런 폭발…삼성, LG 꺾고 PO 2연승(종합) 야구 2024.10.16 160
3267 [프로야구 PO 2차전 전적] 삼성 10-5 LG 야구 2024.10.16 175
3266 홍명보호, 이라크 3-2 꺾고 월드컵 5부능선 넘어…이재성 결승골(종합) 축구 2024.10.16 155
3265 무너진 LG…'준PO 혈투' 내상, 하루 휴식으로 씻기엔 무리였나 야구 2024.10.16 163
3264 무신사, KT위즈·롯데자이언츠 협업 후드티·스포츠웨어 출시 야구 2024.10.15 158
3263 키움, 2025시즌 코치진 구성 완료…정찬헌 1군 불펜코치 야구 2024.10.15 172
3262 삼성 불펜 고민, 김윤수로 씻나…전율 안긴 삼구삼진 야구 2024.10.15 164
3261 신상우 감독 체제 여자 축구대표팀, 이수빈 등 새 얼굴 6명 발탁 축구 2024.10.15 151
3260 실책한 디아즈 "김윤수 고마워"…삼진잡은 김윤수 "막아서 다행" 야구 2024.10.15 165